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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하우스] 2019 텃밭 이야기
작성일
2019-11-15 17:41

초록 초록 새싹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겨우내 추웠을 나무에도 위로하듯 새잎이 돋을 때

카네이션하우스 텃밭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굳은 땅을 파고 상추, 고추, 가지, 토마토, 케일 등 모종을 심어서

오늘은 얼마나 컸나 하루하루 들여다보는 일은

어르신들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첫 수확의 설렘을 안고 바구니 한가득 채웠던 상추와 케일은

특별하게 맛이 좋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늘어나는 호박넝쿨엔

노오란 꽃 진 자리마다 동그랗고 예쁜 호박이 주렁주렁 열렸었지요.

여름내 된장국으로, 나물로, 부침개로, 우리 어르신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호박,

며칠 전, 입동이 지나고 추워진 날씨 탓에 이제 더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호박넝쿨을 걷어내다가 넝쿨 속에 숨어있던 보물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몰래몰래 제 몸을 숨겨 온 호박 하나가

넝쿨 속에서 혼자 익어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볼수록 기특하고 예뻐서 어르신들이 잘 보실 수 있는 곳에 놓아두었습니다.

11월도 중순,

지금 카네이션하우스 텃밭에는 겨울에 먹을 시금치와 쪽파가

어르신들이 주는 거름과 물과 관심과 사랑을 먹고 조금씩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눈이 오면 눈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추운 겨울을 날 시금치와 쪽파는 더없이 좋은 맛으로 우리 어르신들의 사랑과 정성에 보답하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슬픔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었던 카네이션하우스 어르신들의 텃밭.

내년에는 더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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